사람은 언어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 세상은 언어로 구성됩니다. ‘개인주의’, ‘혼자’, ‘솔플’이라는 말들은 때때로 SNS의 밈으로 사용되기도, 미디어의 재미 요소로 등장하기도, 존경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 들리기도 합니다.
단절의 언어가 지배한 세상에서 누구의 도움도 청할 수 없는 사람들은 직장의 부조리를, 공동체에서 겪는 폭력을, 자살과 외로움을 당연한 것으로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내가 겪는 고통이 모두가 겪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닌 함께 사회의 아픔을 걷어내는 연대의 존재가 됩니다. 전쟁위기, 불평등과 차별, 기술 발전과 대비되는 인간 소외를 비롯해 복잡하게 엉켜있는 세상을 공동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연결된 마음으로 다른 내일을 상상해봅시다.